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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월 칼럼] “스트레스를 즐기는 것”과 “스트레스와 맞서는 것”

작성자
일생활균형재단
작성일
2017-01-03
조회
1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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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다음은 여러분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12가지 요인입니다.
이 중 여러분의 행복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3가지 요인을 골라보세요.
➀ 돈(money) ➁ 성(gender) ➂ 나이(age) ➃ 지능(intelligence) ➄ 부모되기(parenthood) ➅ 신체적 매력 (physical attractiveness) ➆ 종교(religion) ⑧ 건강(health)⑨ 사회활동(social activity) ⑩ 사랑과 결혼(love & marriage) ⑪ 일(work)⑫ 인성(personality)

한종극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 수석컨설턴트


사람은 무엇으로 인해 행복해질 수 있는가? 독자들도 한 번쯤은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던져보고 자신을 둘러싼 환경이나 상황, 자신이 하는 일, 가정에서의 부부와 자녀관계 등을 떠올린 후, 무엇이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지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본적이 있을 것이다. 몇 년 전, 나 역시도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자 관련 도서들을 찾아본 적이 있었다. 이때 찾은 응용심리학 책 한 권은 개인의 행복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 3가지로 ‘사랑과 결혼(love & marriage)’, ‘일(work)’, 그리고 인성(personality)이라고 기술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사랑과 결혼을 '가정'이라고 가정한다면, 결국 ‘일’, ‘가정’, 그리고 ‘인성’은 개인의 행복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그런데, 가정이라면 모르겠지만, ‘일’하면 우리들의 머릿속에 제일 먼저 떠오르는 단어들 중의 하나가 ’스트레스‘란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우리들에게 일을 통해 행복해질수 있다는 말은 낯설고 쉽게 이해되지 않는 것처럼 들리는 것이 사실이다.

좋은 스트레스나쁜 스트레스가 있다.

긍정심리학(Positive Psychology)은 ‘학습된 무기력(learned Helpless)'으로 유명한 미국의 임상심리학자 마틴 셀리그만(Martin Seligman)이 미국심리학회장 취임연설을 통해 공식적으로 추장되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인간행동의 긍정적 측면에 대한 심리학적 연구들은 이전부터 있어왔다. 그러나 1999년 그의 연설 이후, 긍정심리학은 심리분과의 全영역에 걸쳐 학문적 관점을 확대시키는 커다란 흐름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이러한 흐름은 ’직업건강에 대한 심리학적 접근‘을 표방하고 ’일터 근로자들의 건강과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주제들을 연구하는 ’직업건강심리학(Occupational Health Psychology)‘에도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긍정심리학은 일터 근로자들이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일 스트레스(work stress)의 부정적 효과만을 강조한 기존의 관점에서 벗어나 이들의 갖는 긍정적 효과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도록 만들었다.

직업건강심리학의 전통적 관점에서 일터 근로자들의 심리적·신체적·정서적 노력(efforts)이란 비용(cost)을 발생시키는 일터에서의 직무요구(job demand), 대인관계, 근로규정이나 근로환경 등은 일 스트레스원(work stressors)으로 근로자들의 건강과 웰빙을 손상시키는 부정적 자극으로 간주외어 왔다. 그러나 긍정심리학은 이러한 일 스트레스원은 본질적으로 중립적(neutral) 자극이며, 개인의 성격적 특질과 같은 개인차로 인해 사람들은 이러한 자극(일 스트레스원)에 대한 ‘협오적’ 또는 ‘매력적’으로 지각하게 된다고 본다. 그리고 이들은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좋은 스트레스’를 ‘긍정적(positive)’, ‘좋은(good)’의 의미를 담고 있는 접두사 eu를 붙여 ‘eustress(유스트레스)’, 협오적으로 다가오는 ‘나쁜 스트레스’를 정신적 고통과 괴로움을 의미하는 ‘distress(디스트레스)’로 구분하였다.

유스트레스와 디스트레스를 보여준 연구 하나를 살펴보면, 호스피스 간호사들의 스트레스에 관한 연구에서 환자의 죽음이란 동일한 스트레스원에 대해 간호사들은 부정적 또는 긍정적인 서로 다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자신이 돌보던 환자의 죽음을 극복해야 한다는 직무요구(job demand)는 모든 호스피스 간호사들에게 엄청난 일 스트레스원(work stressor)로 작용한다. 그러나 이에 대한 간호사들의 반응이 모두 부정적으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었다. 어떤 간호사들에게 환자의 죽음은 환자를 돌보는 자신들의 일에 더 몰입하수 있게 만들어 자신이 돌보는 환자들에게 긍정적 기대감과 희망을 북돋아주는데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였으며, 자신들은 환자의 죽음을 통해 일정 수준의 유스트레스를 경험한다고 보고하였고, 이를 통해 환자는 물론이고 자신의 건강과 웰빙에도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환자의 죽음이란 일 스트레스원에 부정적 반응을 보였던 간호사들은 자신들이 하는 일에 대한 몰입이 감소되어 환자는 물론이고 자신의 건강과 웰빙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는 개인의 심리적 상태로 나타나서 삶 전체에 영향을 준다.

그렇다면, 현재 내가 일 스트레스원을 “좋은 스트레스(eustress, 유스트레스)로 즐기고 있는지 아니면 “나쁜 스트레스(distress, 디스트레스)로 맞서고 있는지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연구에 따르면 일 스트레스원(work stressors)에 의해 유발되는 스트레스는 태도나 정서와 같은 개인의 심리적 상태로 나타난다고 한다.

띠라서 당신이 일터에서 스트레스를 즐기고 있다면(유스트레스), 당신은 긍정적 정서경험(positive affect), 자신이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느낌(유의미성, meaningfulness), 일에 필요한 충분한 역량과 자원을 갖고 있다는 생각(관리용이성, manageability), 자신이 하는 일의 목표가 달성될 것이라는 희망(hope), 신체적 능력·정서적 에너지·인지적 활기가 충만한 상태(활력, vigour), 그리고 자신이 속해 있는 세상을 이해하고 이러한 세상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주면서 의미있게 이를 경험하고 있다는 느낌(sense of coherence, 긴밀함) 등의 태도나 정서와 같은 개인적 심리상태를 자주 경험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당신이 일터에서의 스트레스에 맞서 힘겹게 싸우고 있다면(디스트레스), 당신은 일터에서 분노(anger)·적대감(hostility), 직무소외(job alienation)_(직무소외는 일터 근로자들에게 무력감(powerlessness), 무의미(meaninglessness), 고립감(isolation), 자기소외(self-estrangement)을 가져다준다.), 좌절(frustration), 부정적 정서경험(negative affect), 소진(burnout), 불안(anxiety)과 같은 심리상태를 빈번하게 경험할 것이다.

긍정심리학은 우리들이 일터에서 직면하게 되는 일 스트레스원에 대해 “좋은 스트레스”로 즐기고 있는지, 그렇지 않으면 “나쁜 스트레스”로 맞서 싸우고 있는지에 따른 결과가 단지 일터에서의 삶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삶 전반에 걸쳐 영향을 준다고 본다. 이들은 이러한 영향력의 확산 현상을 ‘긍정적 파급(positive spill-over)’과 ‘부정적 파급(negative spill-over)’이란 용어로 설명한다. 결국 이러한 파급으로 인해 “좋은 스트레스”와 “나쁜 스트레스”는 근로자 개인의 신체적·정신적 건강, 일터에서의 성과, 배우자의 건강, 결혼생활․자녀돌봄․친구관계의 질(quality), 지역사회참여 등 가정, 일, 사회를 살아가는 근로자의 삶 전반에 걸쳐 긍정적 또는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것이다.

Barbara Fredrickson은 긍정적 정서경험이 가져다주는 ‘긍정적 파급’을 ‘확장과 구축이론(a broaden and build theory)’으로 설명한다. 그녀는 긍정적 정서경험이 개인의 사고와 행동을 확장시켜 더 넓게 보고, 더 열린 마음으로 더 넓은 관계를 형성하고, 더 창의적이고, 더 유연한 태도를 갖도록 만들어 만들어, 회복탄력성, 자신감, 감성지능, 사교성 등의 심리적 자원을 강화시킴으로써 개인의 성장과 더 많은 긍정적 경험을 갖도록 하는 변화를 가져다주며, 이러한 변화는 다시 긍정적 정서경험을 더 증가시키는 순환적 과정이 만들어진다고 설명하였다.

유스트레스반응을 이끄는 요인들이 있다.

그렇다면, 똑같은 일 스트레스원에 대해 어떤 사람들은 유스트레스를 통해 자신의 건강과 웰빙을 증진시키는 기회로 활용하는 반면, 다른 사람들은 디스트레스로 자신의 건강과 웰빙을 손상시키는 위협에 직면하게 되는 것일까? 긍정심리학은 일 스트레스원을 위협(threat)이 아닌 도전(challenge)으로 받아들이고 이를 즐기는 사람들은 낙관주의(optimism), 통제소재(locus of control)_(통제소재(locus of control)은 개인이 사건을 통제해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도를 말하는 심리학 용어이다.), 심리적 강인성(hardiness), 긴밀감(sense of coherence)에 있어 그렇지 않은 사람들과 차이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면 이러한 개인적 특성이 스트레스 반응에 있어 어떤 기능을 수행하는지 살펴보자.

낙관주의(optimism)는 미래에는 좋은 일들만이 가득할 것이며 나쁜 일들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말하는 것으로 낙관주의자들은 스트레스 대처를 위한 문제해결에 더 활발하게 참여함으로써 스트레스에 대한 면역력을 증진시킬 뿐만 아니라, 더 건강한 습관을 갖도록 만들어준다. 통제소재(locus of control)는 자신 스스로의 노력이나 행동과 같이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것들에 의해 일이나 삶의 결과가 나온다고 믿는 내적통제소재(internal locus of control)과 다른 사람들의 행동, 운명, 운과 같아 지신이 통제할 수 없는 것들로 인해 일과 삶의 결과가 나온다고 믿는 외부통제소재(external locus of control)로 구분되는데, 내부통제소재는 일 스트레스원에 의한 건강 손상을 완충하는 역할을 한다. 심리적 강인성(hardiness)은 헌신(commitment)_(사람 또는 상황을 통해 흥미와 의미르 찾아내고 삶에 대해 개입하도록 만듦.), 통제(control)_(개인 스스로의 삶에 자신이 영향력을 갖고 있다는 믿음), 도전(challenge)_(변화는 위협이 아닌 성장이 기회로 보는 관점)의 세 가지 태도의 결합물로 잠재적인 재앙(나쁜 스트레스)을 성장의 기회로 바꾸는데 필요한 용기와 동기를 북돋워 스트레스원을 기회로 지각하도록 이를 변형시키거나 재구성하여 자신이 처한 상황을 덜 비관적으로 바라보게 만들어 일 스트레스원을 도전으로 받아들여 유스트레스 반응으로 어이지게 해줌으로써 건강을 증진시켜주고 질병에 대한 내성을 강화한다. 마지막으로 긴밀감(sense of coherence)은 자신의 삶을 이해할 수 있고, 관리할 수 있고, 의미있게 바라보도록 만듦으로써 사람들이 스트레스에 직면했을 때 자신이 가진 자원들을 더 잘 활용할 수 있게 만들어주고 변화에 효과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만들어 건강과 웰빙을 증진시킨다.

나쁜 스트레스는 예방하고, “좋은 스트레스는 만들어낸다.

지금까지의 논의를 종합하면, 스트레스에 대한 접근이 “나쁜 스트레스”의 예방이란 기존의 관점에서 확대되어 근로자들이 일터에서 “좋은 스트레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개인의 건강과 웰빙은 물론이고 조직의 성과개선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스트레스는 피할 수 없으나, 나쁜 스트레스는 예방할 수 있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서 근로자들의 스트레스 대처기술(coping skills)과 더불어 일 스트레스원을 즐길 수 있도록 이를 “좋은 스트레스로 변화시킬 수 있는 근로자들의 역량을 개발해야 한다. 이를 통해 근로자들은 직무환경에서 ”좋은 스트레스“를 발생시키는 방법을 학습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관리자들은 첫째, 부하직원들이 직무수행을 통해 긍정적 정서경험이 증진될 수 있도록 이들이 어떤 일에 가장 참여하고 싶어하는지, 그 일을 왜 즐겁다고 느끼는지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둘째, 부하직원들이 의미있는 목표를 수립하고 실행하여 완수하는데 필요한 조직의 자원을 충분히 제공함으로써 희망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한다, 셋째, 부하직원들이 자신의 행동에 의해 긍정적 결과가 만들어진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한다.

좋은 스트레스가 일가정균형의 실현을 지원한다.

지금까지 일가정균형에 관한 대부분의 연구들은 일이 가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초점을 맞추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몇몇 연구자들은 ‘일’과 ‘가정’을 갈등의 관계란 시각에서 벗어나 이들 간에 상호적인 효익에 존재한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앞서 우리들은 '긍정적 파급(positive spill-over)'이란 개념을 통해 “좋은 스트레스”와 “나쁜 스트레스”가 근로자의 삶 전반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설명하였다. ‘긍정적 파급’은 일터와 가정의 관계에서도 존재한다. 그림2에서 보는 것처럼 일-가정-강화(일터에서의 성공적 역할 참여과 수행을 통해 길러진 스킬과 같은 효익이 가정에서도 긍정적 영향을 줌)와 가정-일-강화(가정생활을 통해 얻어진 긍정적 무드, 감정, 성공은 개인이 직장에서 더 효율적으로 그리고 더 자신감을 갖고 일하도록 만들어줌)간에는 ‘긍정적 파급(positive spill-over)’의 효과가 존재한다. 실제로 이러한 효과는 주부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서도 증명되었다. 이 연구에서 일터에 대한 긍정적 시각은 가정환경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직업에 대해 보람을 느끼는 주부근로자는 자녀들과의 관계 문제에 있어 정신적 스트레스를 덜 경험하였고, 직장에서의 업무가 도전적일수록 더 높은 보람을 느끼게 되며, 이러한 도전적 업무를 즐기게 됨으로써 가정에서의 문제와 상관없이 distress 수준이 낮은 것으로 보고되었다.

 일, 가정, 인성은 개인의 행복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3가지 요인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결국 “일”과 “가정”에 의한 행복을 연결하고 이끌어주는 것은 바로 “인성”입니다. 우리들은 본 글을 통해 “좋은 스트레스”와 “나쁜 스트레스” 반응은 낙관주의(optimism), 통제소재(locus of control), 심리적 강인성(hardiness), 긴밀감(sense of coherence)과 같은 개인적 태도와 성격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좋은 스트레스”만이 건강과 웰빙을 증진시킬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세상을 행복하게 살아가고자 하는 우리의 목표는 돈, 나이, 지능, 성별, 지능, 신체적 매력보다는 ‘일’과 ‘가정’의 균형에 의해서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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