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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근무 사용하는 공무원 증가

BY일생활균형재단

#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의 김정은 사무관은 어린이집에 다니는 3형제를 키우는 워킹맘이다. 김 사무관은 매일 오후 5시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을 데려온다. 예전 같았으면 퇴근시간(6시) 이전에 아이들을 데리러 간다는 것을 엄두도 내지 못했지만, 지금은 재택근무 덕분에 홀가분하게 아이들을 맞으러 갈 수 있다. 김 사무관은 “재택근무를 이용하니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을 일찍 데리고 올 수 있고, 출퇴근에 소요되는 시간(약 1시간)을 절약해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도 “재택근무를 지속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최근 1년 이내에 심사결과에 흠결이 없어야 하는 등의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업무에 더욱 열심히 매진하고 있다”고 말한다.

# 3년 전 학업(대학원)을 포기하고, 공직에 입문한 행정자치부 행정한류담당관실의 홍아름 전문관은 공무원이 된 후에도, 학업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그러던 중, 공무원도 유연근무제도를 쓸 수 있다는 소식을 접한 뒤, 접었던 학업에 다시 도전했다.

홍 전문관은 시차출퇴근형을 활용해, 매주 수, 목요일에 대학원 수업을 들을 수 있었다. 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한 논문 준비를 시작하고 나서는 12시간을 근무하고, 다른 날 4시간 일찍 퇴근하는 근무시간선택형을 이용해 업무와 학업의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고 있다.

월〜금요일, 9시〜18시의 획일화 된 근무 대신, 일하는 시간과 요일을 다양화 해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유연근무제도*가 공직사회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인사혁신처(처장 김동극)는 상반기 국가공무원*의 유연근무제 이용 현황을 점검한 결과, 각 부처에서 유연근무제를 이용하는 공무원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각 부처의 상반기 유연근무제 이용자는 2만 4,679명(이용률* 17.7%)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 8,987명, 13.2%)보다 5,692명이 늘었으며, 난해 유연근무제 이용자 전체인원(27,257명, 18.9%)에 육박(94%)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연근무형태는 ‘시차출퇴근형’이 가장 많았지만, ‘근무시간선택형’과 ‘시간선택제 전환근무제’도 점차 증가하고 있어, 유연근무제의 활용 폭도 보다 넓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연근무제가 활성화 된 부처로는 문화체육관광부(이용률 83.0%), 인사혁신처(64.6%), 행정자치부(61.7%), 국민안전처(59.8%), 교육부(59.6%)특허청(45.7%), 고용노동부(30.7%) 등이었다.

김동극 인사혁신처장은 “인사혁신처의 공직사회 근무혁신* 지침 시행(2.22) 이후 각 부처에서 일‧가정 양립, 공직 생산성 향상 등을 위해 유연근무제 활용을 독려하는 등의 노력으로 유연근무를 이용하는 공무원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인사혁신처는 육아로 어려움을 겪는 여성공무원의 경력단절을 막고, 출산을 장려하며, 자기계발 등으로 공직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유연근무제를 더욱 활성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