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10명 중 7명 "어른의 첫번째 조건은 경제력"
대학생들은 어른의 첫 번째 조건으로 '경제력'을 꼽았다. 대학생 10명 중 7명은 '나는 아직 어른이 아니다'라고 생각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은 성년의 날인 16일 대학생 114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알바몬에 따르면 대학생들은 어른이라고 불리기 위해 갖춰야 할 조건으로 '먹고 살 수 있는 경제력'(21.2%)을 1위에 꼽았다. 2위 '인격적 성숙'(20.3%)을 근소한 차로 따돌렸다.
어른의 조건은 성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남학생은 '경제력'(25.1%)에 이어 '책임감'(23.8%), '법적인 인정'(18.0%)을 각각 2위와 3위로 꼽았다. 여학생은 어른의 첫 번째 조건으로 '인격적 성숙'(22.9%)을 꼽은데 이어 '경제력(19.7%)'과 '부모로부터의 독립'(15.6%)이 뒤를 이었다.
또한 전체 응답자의 68.7%는 '나는 아직 어른이 아니다'라고 답해 대학생 10명중 7명이 아직 어른이 되지 않은 것으로 생각했다. 특히 여학생의 경우 '어른이 아니다'는 응답이 74.4%에 달해 남학생보다 약 21%포인트 높았다.
대학생들이 아직 어른이 아니라고 느끼는 이유는 부모님로부터 독립하지 못한 탓이 가장 컸다. 스스로 어른이 아니라고 응답한 대학생 중 절반에 가까운 49.5%가 '아직도 부모님의 지원과 보호 속에 살고 있어서'라고 이유를 꼽았다. '내가 봐도 철이 덜 들어서'(27.4%), '사회에 발을 내딛지 못했으니까'(18.2%) 등의 이유도 뒤를 이었다.
반면 남학생의 46.6%, 여학생의 25.6%는 '나는 어른'이라고 답했다. 이유로는 '내 의지와 선택으로 나의 삶을 살고 있으니까'가 53.1%로 1위를 차지했다. '이미 법적으로 성인대우를 받고 있으니까'(36.3%)가 그 뒤를 이었다.
성별에 따라 어른이 되는 것에 대한 생각도 달랐다. 남학생의 경우 '기대된다'는 응답이 47.9%로 가장 컸지만, 여학생은 '두렵다'는 응답이 59.5%로 절반이 넘었다.
한편 대학생들은 성년의 날에 어울리는 최고의 선물로 △향수(28.8%)를 꼽았다. 2위는 △현금(21.0%), 3위는 △연인의 키스(10.2%)였다. 그 밖에 △연인 및 가족과의 외식(9.2%) △장미꽃(8.8%)도 성년의 날에 어울리는 선물 5위 안에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