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합계 출산율, 희망 자녀수의 '절반' 수준
부산 시민 대다수가 다자녀를 원하지만, 현실적인 문제로 포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여성가족개발원은 지역 20~50대 903명을 대상으로 ‘부산시 저출산 종합계획(2016~2020)수립을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상적인 자녀 수를 설문한 결과, 65.2%가 2명이라고 답했고, 3명 21.6%, 1명 9.6%로 설문 결과가 나타났다. 이어, 현실적인 여건을 고려해 자녀 수를 결정하라는 질문에는 순위가 뒤바뀐 결과가 나왔다. 2명은 69.9%로 가장 많았지만, 1명이 23.3%, 3명 5.8%로 집계됐다.
실제 부산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자녀 수를 나타내는 부산 합계 출산율은 1.09명으로 희망 자녀 수의 절반 수준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에 대한 질문에는 경제적 부담이 65.4%, 일〮가정 양립 곤란이 22.4%, 자녀를 돌봐 줄 사람 또는 시설이 없어서가 7.8%로 조사됐다.
부산여성가족개발원 연구팀은 “안정적인 가계소득을 확보하고, 어머니의 양육 스트레스를 완화해주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 친화적인 기업을 더 늘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일생활균형재단 임희수 상임이사는 " 일생활 균형 친화적 문화가 기업과 사회로 확산돼 기혼 여성들의 재취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여성의 경제적 능력 향상과 출산율 상승 등이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재단에서는 그 첫번째 단계로 주양육자 패러다임을 바꾸는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