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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도 직장맘은 괴로워…육아 고민에 새 일 찾는다

BY일생활균형재단

젊은 엄마들의 ‘직장맘’ 고충은 영국이라고 예외가 아니다.

육아와 직장일을 병행하는 일이 힘든 것은 물론, 유모에게 지급해야 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영국 타임스에 따르면 영국 내 풀타임 유모에게 지급되는 급여는 연 2만5324파운드(3738만원), 런던 중심부에서는 거의 3만5000파운드에 달한다.

타임스는 31일(현지시간) “집 근처에 아이를 봐줄 수 있는 부모나 친척이 살지 않으면 (육아비용은) 가족경제에 부담이 되는 금액”이라며 육아 때문에 직장을 그만두고 새로운 일을 시작한 여성들의 사연을 소개했다.

남편과 함께 런던 경찰국에서 일했던 조애나 스티븐스(39)는 아이가 생긴 뒤 직업을 바꿔 피트니스센터에서 일하고 있다. 조애나는 “남편과 교대로 아이를 통학시켜야 했는데 쉬운 일이 아니었다“며 제때 아이를 데려다 주거나 데리고 오지 못해 “방과후 학습교실에 의지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딸아이 스케줄에 내 일과를 맞추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법률 비서였던 조 채프먼(39)은 현재 8살, 5살짜리 아이들을 키우며 온라인 소매상점을 운영하고 있다. 회사를 그만두고 사업을 시작한 이유에 대해 그는 “개인적으로 만족감을 주는 커리어를 포기하고 싶지 않았고 동시에 아이들을 키워야 했다”며 “일하는 시간을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기획과 생산 등 한꺼번에 많은 업무를 혼자서 해야 한다는게 힘들다”는 단점을 털어놨다.

8살, 6살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세라 워드(51)는 전에 다니던 직장에서 판매매니저 커리어를 쌓아왔지만 아이를 가진 뒤 회사를 그만두고 칵테일 아이스크림 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가장 좋은 점은 내 일정이 자유롭다는 것“이며 “더 이상 상사의 질문에 답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심각해질 필요가 없다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업은) 매우 두려운 일”이라며 “자질구레한 집기까지 모든 비용을 내 돈으로 충당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