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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단녀위해 취업문 넓힌 시중은행

BY일생활균형재단

#1. 1년 전, 둘째 출산으로 부득이하게 퇴사를 한 가정주부 김미령(38·대전 서구) 씨는 금융기관 취업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최근 시중은행들마다 경력단절 여성의 재취업문을 넓히고 있어 한동안 놓았던 펜을 다시 집었다”고 말한다.

#2. 상호금융업권에서 4년째 근무중인 황선영(33·대전 유성구)씨는 제1금융권 재취업이라는 다부진 포부를 안고 6개월째 주경야독 중이다. 황 씨는 “아직은 미혼이지만 향후 결혼을 하게 되면 일과 가정생활을 병행할 수 있는 복지체계가 잡힌 직장에서 근무하고 싶어서 결심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들마다 경력단절여성의 재취업 기회를 넓히고 있다. 최근 진행 중인 채용공고에 지점 창구업무나 전화상담 등의 분야에서 근무시간을 선택해 일할 수 있는 이른바 ‘선택적 복지’를 가미해 많은 여성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시중은행들마다 올해 하반기 채용에서 30대 경력단절여성들의 일과 육아를 병행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실제 업권에서 가장 먼저 시간선택제 일자리 채용을 진행하고 있는 IBK기업은행의 경우 지난 24일 일자리 채용 공고를 낸 바 있다. 채용공고의 업무내용은 영업점 일반창구업무 및 각 부점 사무지원·비대면채널 전화상담 업무 등이며, 근로시간은 반일제(1일 4시간), 만 60세까지 고용 보장을 내세우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꾸준히 시간선택제 채용을 도입함으로써 2013~2014년 각각 109명, 70명을 채용했으며 지난해에도 70명의 경력단절여성을 채용한 바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공채를 통해 시간선택제 일자리 채용을 진행한 KB국민은행 또한 올해 상반기 85명의 시간선택제 인원에 이어 하반기에도 70명을 추가로 뽑는 공채를 진행 중이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시중은행들마다 경력자 재채용을 통해 일과 가정생활의 양립을 돕는다는 취지로 시간선택제 도입을 앞다퉈 진행하고 있다”며 “시간선택제 근로자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향후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저출산 예방, 여성경력관리 등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