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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매거진 월간 내일] 즐겁게 일하는 방법은 없을까?

BY일생활균형재단

취업하기 전에도, 후에도 사건은 계속됩니다. 혼자 머리 싸매고 고민하지만 정작 상담할 곳은 없으신가요? 누구나 할 법한 취업 관련 고민에 대해 고용노동부 고 대리가 조언해드립니다.

독자고민  : 강진우씨는 일하는 게 행복하지 않다. 왜그럴까 고민을 했다. 적성에 맞지 않아서일까 싶어 직업을 바꿔 보기도 했다. 하지만 새로운 회사에 출근한지 3개월째, 다시 고민하고 있다. 일하면서 행복할 순 없는 것일까? 퇴근하여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것이 훨씬 즐겁다. 친구들에게 ‘일하는 것이 재미없다. 이런 일을 평생 해야 한다니 암담하다’고 말해봤으나 ‘먹고 사는 게다 그런 것 아니겠냐?’란 대답만 돌아올 뿐이었다.

안녕하세요, 고 대리입니다. 일하는 게즐겁지 않다는 분들 많으시죠. ‘하고 싶은 것도 없고, 어떤 직업을 선택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일을 해도 즐겁지 않다’는 고민을 토로하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적성 검사를 받아 직업을 선택했고, 야근을 많이 하는 것도 아니고, 상사와 큰 트러블이 있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 일하는 게 맞는 건가’, ‘이렇게 인생은 흘러가는 것인가’라는 막연한 허무함을 가진 분들. 행복을 느끼는 데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먼저 첫째는 사람입니다. 과거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학자들은 행복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를 유전과 환경, 그리고 사회적 활동으로 꼽았습니다. 유전은 성격을 의미하고 환경은 보유 금전이나 좋은 집, 좋은 주거 환경 등을 뜻해요. 이 두 가지는 쉽게 바꿀 수 있는 조건이 아니지만, 마지막 조건은 다릅니다. 사회적 활동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건강한 커뮤니케이션을 지속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 조건이 행복에 미치는 영향력은 약 40%에 달합니다. 즉, 다양한 사람들과 친구를 맺고 소통하는 것이 행복을 일구는 데 좋은 조건이라는 뜻입니다. 둘째는 ‘소소한 변화’입니다. 전 세계 500만 부 이상 판매된 특급 베스트셀러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이라는 소설이 있습니다. 이 소설은 한 노인이 도피 과정에서 겪는 모험에 관한 이야기예요. 스웨덴의 한 소읍 양로원에서 백 살 생일 파티를 앞둔 알란은 창문을 넘어 양로원을 도망친 뒤 다양한 사람을 만납니다. 스페인 내전에서 프랑코 장군의 목숨을 구하고, 미국 과학자들에게 핵폭탄 제조의 결정적 단서를 주고, 마오쩌둥의 아내를 위기에서 건져내고, 스탈린에게 밉보여 블라디보스토크로 노역을 갔다가 북한으로 탈출하고…. 그의 변화무쌍한 이야기는 흥미진진한 동시에 매우 행복해 보입니다. 행복을 느끼는 데 필요한 것은 ‘변화’입니다. 심리학 연구에 의하면, 지속적인 변화야말로 사람의 행복감에 큰 영향을 끼치는 요소라고 합니다. 고인 물은 썩는다고 했어요. 평균적이고 위험도가 낮고 반복되는 삶은 안전할지는 몰라도 행복감을 올리는 데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고대리 답변

일하면서 행복하기 위한 세 가지 해결책

첫째,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하자  앞서 말씀드렸듯 사람이 행복감을 느끼는 데 필요한 두 가지 주된 요소는 사회활동과 변화입니다. 이를 얻는 데 필요한 건 무엇일까요? 저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취미활동도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어 행복감에 도움이 되는 건 사실입니다. 주말에 낚시를 떠나고, 당일치기 여행을 가고, 미술관과 박물관을 자주 방문하고, 기타와 우쿨렐레를 배우고…. 하지만 회사 이외의 장소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려면 일부러 찾아다니고 시간을 내야 하는 품이 추가로 들지만, 새로운 사람을 줄기차게 만날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한다면 그런 부담이 줄어들죠. 적성을 고려하되, 고정된 사람들만 반복적으로 만나는 게 아니라 새로운 사람을 지속적으로 만날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한다면 행복감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둘째, 새롭게 만나는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자  새로 만나게 된 사람들 한 명 한 명과 진실한 관계를 쌓아 봅시다. 문자 한 번, 전화 한 번에도 움직일 수 있는 게 사람 마음입니다. 물론, 일하면서 만난 사람 중에는 친해지기 어려운 사람도 있고 상황상 친분을 쌓기 어려운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이 있듯,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닙니다. 사람을 만나는 결과 역시 ‘이렇다’고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무뚝뚝한 사람이라 예측했는데 알고 보니 정이 깊을 수도 있고, 더는 친해질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 절친이 되어 있을 수도 있어요.

셋째, 직업 환경에 변화를 주자  앞서 말씀드렸던 1, 2를 실천하기가 힘드신가요? 그렇다면 일터에 조금씩 변화를 주는 것은 어떨까요? 내 자리의 환경을 바꾸거나 사무실을 보다 사용하기 편한 곳으로 바꾸는 것 역시 동료나 상사에게 ‘열심히 일하려 노력한다’는 인상도 줄 수 있으며, 본인의 행복감에도 도움이 될 겁니다. 일에 매진해서 담당 업무의 내용을 바꾸는 것도 일종의 변화겠죠? 지금까지 데면데면하게 지내왔던 직장 동료들에게 조금만 더 관심을 쏟고 말을 건네 보는 건 어떨까요. 당신이 다가가지 않아서 그렇지 알고 보면 좋은 사람, 당신에게 마음을 열려있는 사람일 수 있습니다.

[출처: 고용노동부 매거진 월간 내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