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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일·가정 양립 사례 공유

BY일생활균형재단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9일 오전 서울 금천구 가산동 서울디지털산업단지에서 이 같은 여성 일자리 창출 우수 기업의 사례를 공유했다. 이번 간담회는 정부가 여성 일자리 대책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우수기업의 사례를 참고하는 한편 중소기업의 일·가정 양립제도 활용 시 애로사항 등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한항공 자회사인 에어코리아에서는 지난 2014년부터 시간선택제를 도입해 현재까지 총 700명의 시간선택제 근로자가 일하고 있다. 육아휴직이 끝난 정규직 근로자는 시간선택제로 전환할 수 있고, 처음부터 시간선택제로 입사한 근로자도 1년 뒤 전일제로 전환할 수 있다.

LG전자는 현재 200여 명의 남성 근로자가 육아휴직을 사용 중이다. 2005년 처음 남성 육아휴직자가 나온 이래, 남성 근로자가 자유롭게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기업 문화가 조성됐다.

롯데그룹은 2011년 신동빈 회장이 육아휴직 사용을 의무화했다. 육아휴직 사용률은 늘었으나, 복직률이 낮은 것이 문제였다. 이에 롯데그룹은 육아휴직 복귀자를 위한 업무 적응 매뉴얼을 마련했다. 복귀 후 업무 적응력을 높이기 위한 ‘맘스힐링’이라는 강의도 하고 있다. 뿌리산업 업종의 중소기업인 프론텍은 비정규직 근로자와 외국인 근로자 채용을 줄이는 대신 여성 위주로 시간선택제 정규직 근로자 채용을 늘렸다. 이후 생산 라인당 작업 인원수가 6.5명에서 4명으로 축소되는 등 생산성이 높아졌다.

이 장관은 “정부에서 다양한 일·가정 양립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특히 중소기업에서는 ‘사내눈치법’으로 정책이 현장에 정착되는 데 애로가 있는 것 같다”며 “오늘 논의한 내용과 우수 사례가 전국에 확산될 수 있도록 3월 중 발표할 여성 일자리 대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