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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일·가정 양립 선도 21개 중소기업 선정…330개 기업까지 확대 계획

BY일생활균형재단

# 근무시간이 고정돼 육아‧자기계발 등이 어려운 교대제 간호직원의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기 위해 해운대 나눔과 행복병원은 시차출퇴근제라는 새로운 제도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경력단절 위기에 있는 우수한 간호 인력이 입사해 병원과 직원이 함께 성장할 수 있어 근로자의 만족도 역시 높게 평가됐다.

최근 출퇴근 및 근로 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유연근무제를 도입한 기업 10곳 중 9곳 이상이 제도 시행 결과에 만족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6월 진행된 대한상공회의소의 유연근무제 도입 실태 조사 결과에 의하면 유연근무제를 도입한 150개 기업 중 92.0%인 138개사가 제도 시행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근로자의 96.7%가 ‘일‧가정 양립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을 나타냈고, 96.0%가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답했다.

기업은 입장에서는 92.0%가 ‘생산성이 향상됐다’와 ‘이직률이 감소했다’고 답변했고, ‘우수 인재 확보에 효과를 보았다’는 곳도 87.3%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의 유연근무제 활용 비율은 여전히 선진국보다 낮은 수준이다. 시간선택제의 경우 유럽과 미국 기업들의 도입 비율이 각각 69%, 36%인 데 반해 국내에선 11%대에 그치고 있다. 근로자가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선택하는 시차출퇴근제 역시 미국이나 유럽보다 현저히 낮다.

이와 관련 고용노동부는 경직적 장시간 근로관행을 탈피해 일하는 시간과 장소가 유연한 근무제도를 확산하기 위해 일하는 방식‧문화에 대한 인식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판단하고 일·가정 양립 선도 21개 중소기업을 선정했으며, 330개 기업까지 늘려갈 예정이다.

또 고용노동부는 필요한 경우 승인을 받은 기업에 한해 컨설팅, 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를 우수사례집, 매뉴얼 등으로 제작해 중소기업이 일하는 방식을 개선하는 단계별 가이드라인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유연근무제가 확산되기 위해서는 CEO, 인사담당자, 사업주 단체 등이 인식개선을 선도해야 근로자들이 유연근무를 사용할 수 있는 일하는 방식과 문화가 정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