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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장관 "육아휴직, 사내 눈치 때문에 정착 어려워"

BY일생활균형재단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 9일 오전10시 서울 디지털 산업단지를  방문해 일·가정 양립 우수기업 및 제도 활용 사례자, 산업단지 관계자, 여성 중소기업인, 전문가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범정부 여성 일자리 대책 수립 전, 일·가정 양립 제도 관련 우수기업의 사례를 공유하고, 중소기업에 이러한 제도들을 확산시키는데 있어서 어떤 점이 애로사항인지, 정부의 어떤 역할이 필요한지 등에 대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자 마련한 자리다.

우수사례 발표는 전환형 시간선택제 패키지 도입 1호 기업인 ‘에어코리아’, 남성 육아휴직자 비율이 10%에 달하는 ‘LG전자’, 자체적으로 육아휴직 후 직장복귀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롯데그룹’이 진행했다.

이외에도 외국인·비정규직 일자리를 줄인 비용으로 시간선택제 정규직 채용을 확대한 중소기업인 ‘프론텍’도 참석하여 기업 사례를 공유하고, 이어서 서울 디지털 산업단지 경영자 협의회 회장 및 여성 중소기업인 등이 여성 경력유지 관련 애로사항과 정부에 바라는 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간담회를 시작하면서 “정부에서는 기업의 여성 경력유지 및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기 위해 시간선택제, 남성 육아휴직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특히 중소기업에서는 인력운용 부담, 재정여건 등과 이른바 ‘사내 눈치밥’으로 인해 정책들이 현장에서 정착되는데 애로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어 “따라서 정부는 오늘 공유한 것과 같은 우수사례가 전국적으로 확산돼, 문화와 인식이 개선될 수 있도록 경제계(경총-전경련-중기중앙회-대한상의-무역협회)와 민-관합동 협의채널을 구성하여 기업의 실질적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게 하는 등의 노력을 펼 것이며,  기업의 인지도가 낮은 정부의 정책을 쉽게 알고 신청할 수 있도록 ‘통합 홍보 및 서비스’를 제공해 정책 체감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기권 장관은 “오늘 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들과 우수사례들이 전국에 확산될 수 있도록 3월 중 발표할 여성 일자리 대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