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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근무 시간표는 내가 짠다"...롯데렌탈, 자율출퇴근제 실험

BY일생활균형재단

#롯데렌탈에 다니는 A과장(여)은 금요일마다 다시 학생이 된듯 시간표를 짠다. 이달 시범 도입된 '주 40시간 자율출퇴근제'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율적으로 정한 출퇴근 시간으로 하루는 평소보다 1시간 일찍 퇴근하니 7살 아들과 놀아주는 저녁이 보다 여유로웠다. 제도가 잘 정착되면 '저녁이 있는 삶'이 가능해질 뿐 아니라 업무에 보다 책임감을 갖게 될 듯했다.

5일 렌터카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터카를 운영하는 롯데렌탈(대표 표현명)은 지난달 회사 내 다양성위원회(Diversity Committee)에서 추진, 검토한 '주 40시간 자율출퇴근제'를 이달 도입해 다음달까지 시범 운영한다.

롯데렌탈은 기존 본사에서 월 단위로 출퇴근 시간을 정하는 유연근무제와 시차출퇴근제도를 운영해왔는데, '주 40시간 자율출퇴근제'를 이달부터 본사와 현장에 도입했다. 직원들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사이 하루 최소 4시간, 최대 12시간 근무하며 출퇴근 시간을 보다 유연하게 정할 수 있다.

이달 시작된 시범 운영에는 본사 20%, 현장 10%가량의 희망 직원들이 참여했는데, 현장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직원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직원 76%(본사 90%, 현장 54%)가 제도 효과성을 기대했다. 직원들은 제도 이점으로 △시간 활용도 증가(51%) △업무 몰입도 증대(20%) △컨디션에 맞는 근무(12%) 등을 꼽았다.

롯데렌탈은 특히 다음달까지 시범 운영한 뒤 이 제도를 평가하고 보완해 오는 12월 전사에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직원들은 △자기개발(28%) △취미생활(26%) △운동(21%) △가사분담(18%) 등으로 제도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 제도는 근무 집중환경 조성을 통한 생산성 향상 기여뿐 아니라 직원들이 일과 가정 사이에 균형을 가질 수 있도록 마련됐다. 이를 위해 직원들은 스스로 출퇴근 계획과 실제 업무 현황을 관리하고, 소속 부서장은 이를 검토해 업무 공백의 최소화를 신경쓴다.

이 제도는 롯데그룹 차원에서 진행 중인 '다양성 위원회'의 혁신 성과다. 롯데그룹은 2013년 다양성 헌장 선포 이후 2014년 정책본부 중심으로 TF(태스크포스)팀으로 운영한 다양성 위원회를 지난해 9개 계열사로 확대해 각 조직에 맞는 기업문화가 형성될 수 있도록 해왔다.

이 결과 롯데제과에서는 여성 휴게실 신설이, 롯데면세점에서는 임산부 단축 근로제 시행이 추진됐다. 롯데닷컴에서는 리프레시(안식) 휴가 도입이 검토됐다. 각 계열사에서 진행된 좋은 제도는 향후 다른 계열사로 확대될 전망이다.

롯데렌탈은 여성인재 6명, 장애인 1명 등 다양성을 바탕으로 한 총 12명의 구성원으로 다양성 위원회를 운영 중이다. 현재 자율 출퇴근제 도입뿐 아니라 △지원-영업 부문간 소통 프로그램 도입 △여성인재 멘토링 등의 혁신 과제를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