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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보육 철회하라" 어린이집연합회 등 휴원투쟁 예고

BY일생활균형재단

정부가 보육 예산을 줄이기 위해 실시하는 맞춤형 보육 정책이 어린이집 원장들의 강한 반발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들은 오는 7월부터 시행될 예정인 맞춤형보육 정책을 철회하지 않으면 휴원투쟁으로 맞서겠다면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맞춤형 보육의 골자는  2013년 1월 1일 이후 태어난 어린이집 만 0~2세반 아이들을 대상으로, 전업주부를 포함한 외벌이 가정 영아의 보육 시간을 1일 6시간 이하로 제한하되 월 15시간의 긴급보육바우처를 제공하고 비용은 20% 삭감 지원하는 것이다. 다시말해, 종일반은 맞벌이 등 특별한 사유가 있는 부모에게만 이용할 자격이 주어진다.

이에 대해 정부 지원으로만 운영하는 민간·가정어린이집들은 생존권을 위협한다며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부산시어린이집연합회와 참사랑 보육 학부모회는 지난 1일 기자회견을 통해 "어린이집 생존권을 위협하는 맞춤형 보육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부가 전업주부와 워킹맘을 차별하고, 어린이집 보육지원금 삭감을 통해 구조조정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무상보육 시행한 지 3년도 안됐는데 맞춤형 보육이라는 그럴듯한 이름으로 기존 정책 기조를 바꾸고 있다"면서 "예산 절감용 꼼수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정부 지원금 삭감으로 보육교사의 인건비 삭감이 불가피하고, 아이들 급식과 간식 등 보육의 질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민간·가정어린이집은 "정부가 맞춤형 보육을 강행하면, 오는 23일과 24일, 7월 1일과 4일 나흘에 걸쳐 어린이집 운영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지역 어린이집은 총 2000여 곳으로, 이 가운데 민간·가정 어린이집은 1700여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