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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출근·야근에 주말근무까지… ‘워킹맘’ 공무원의 과로사

BY일생활균형재단

세 아이의 엄마인 보건복지부 여성 공무원 A(36) 씨가 지난 주말 사망해 충격을 주고 있다. A씨는 지난 일요일 새벽 청사로 출근했다가 어지럼증에 쓰러졌고 아무도 없는 청사에서 숨을 거뒀다.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5일 오전 8시 40분쯤 정부 세종청사 10동 6층 계단에서 피를 흘리며 숨진 채 동료 직원에게 발견됐다. A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미 의식과 호흡, 맥박이 없는 상태였다. 발견 당시 A씨는 이마부터 입 주위까지 세로로 깊은 상처를 입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심장 박동이 일정하지 않은 부정맥이 사망 원인으로 알려졌으며 얼굴의 상처는 쓰러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세 아이의 엄마인 A씨가 육아휴직을 마치고 복귀 후 밀린 업무를 보느라 과로에 시달렸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일주일동안 9시 전에 퇴근한 적이 없으며 서울 출장을 갔다가 밤늦게 돌아오기도 했다. 또한 주말에는 오후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새벽 5시에 청사에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킹맘 공무원의 사망 소식에 누리꾼들은 “저녁이 없는 삶의 안타까운 현실이다”, “남은 아이들은 어쩌나”, “엄마없이 자랄 아이들이 안쓰럽다. 워킹맘, 워킹대디 모두에게 저녁 시간에 쉴 수 있게 해달라”고 반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