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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육아휴직, '직장 내 눈치'에 엄두도 못내

BY일생활균형재단

사단법인 ‘함께하는 아버지들’은 전국 20대 이상 기혼 남성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일ㆍ가정양립을 위한 고용지원정책에 대한 아빠들의 인식과 실태’에 관해 여론 조사를 실시했다고 15일 밝혔다.

◆'아빠 육아휴직'에 경직된 직장 분위기

육아휴직과 배우자출산휴가에 대해 아빠 10명 중 7~8명이 이용하고 싶어하지만 이용하기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직장인들은 육아휴직을 못 쓰는 이유로 47.3%가 ‘직장 내 눈치’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이 외에 ‘인사상 불이익’은 31.4%가, ‘기회가 없어서’는 11.8%가 육아휴직을 못 쓰는 이유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72.8%가 ‘육아휴직 대상자라면 신청하겠다’고 응답했다. 또, 아빠 10명 중 9명은 육아휴직이 업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육아휴직이 ‘업무생산성을 높인다’(58.7%)거나 ‘별 영향이 없을 것’(32%)이라는 응답이 90.7%에 달했기 때문이다.

또, 이들은 육아휴직(58.7%)이 배우자 출산 휴가(53.8%)보다 업무생산성에 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결론적으로, '아빠'들의 인식도 많이 변했고, 제도적으로 '아빠의 달'을 도입하는 등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는 아빠의 육아참여를 적극 장려하지만, 막상 직장 내 분위기는 크게 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빠 육아'에 대한 홍보·교육 필요

여론 조사 결과, '아빠의 달' 제도의 최대 수요자인 30대 기혼 직장 남성의 66.8%가 이 제도를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잘 알고 있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11.5%에 불과해 '아빠의 달'에 관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기혼 직장 남성의 82.2%가 아버지(부모)교육을  한번도 받아보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직장을 중심으로 한 일·가정 양립 실천과 아버지 교육의 기회 확충이 절실하다고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