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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신한銀·CJ·이마트… 민간기업들도 ‘시간선택제’ 증가

BY일생활균형재단

정부가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저출산 극복 대책과 일자리 창출 수단으로 인식하고 관련 정책을 추진하면서 민간기업에도 도입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는 법적으로 임신 12주 이내, 임신 36주 이후 근로자를 대상으로 하루 2시간 근로시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 포스코는 임신기·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전환형 시간선택제 등 일·가정 양립 제도를 연간 100여 명의 직원이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지난해 통·번역, 역사관·홍보센터 해설 등 제도 시행이 가능한 직무에 하루 4∼7시간 근무하는 시간선택제 직원 73명을 채용했다. 지난해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사용 직원은 21명이었다. 육아기에 하루 4시간만 근무하는 단축 근로 사용 직원은 2명, 남성 육아휴직 사용자도 6명이 나왔다. 육아나 자기계발 등을 위해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설정하는 자율출퇴근제 사용 직원도 432명에 달했다.

# 최근 재택근무 실시로 화제가 된 신한은행은 매년 50여 명의 직원이 전환형 시간선택제로 일하고 있다. 신규채용형까지 합하면 370명의 근로자가 시간선택제를 채택했다. 신한은행은 고객이 몰리는 피크 타임에 집중적으로 인력이 필요한 업무 특성을 고려, 시간선택제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임신기 근로단축을 비롯해 연간 100여 명의 전환형 시간선택제 근로자를 운용한다는 방침이다.

# 여성 근로자 1203명을 고용 중인 CJ제일제당은 8월 현재 117명의 직원이 육아휴직(72명)과 임신기·육아기 근로시간 단축(30명), 신규채용형 시간선택제(15명)로 근무 중이다. CJ는 일·가정 양립제도를 도입하기 시작한 2013년 이후 퇴직률이 11.4%에서 올해 7.1%로 축소되는 효과를 봤다. 근로자의 회사 만족도는 2013년 77%에서 올해는 88%로 상승했다. CJ는 앞으로 연간 160명의 직원이 일·가정 양립제도를 활용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 전체 2만9341명의 근로자 중 여성 근로자가 1만8850명에 달하는 이마트는 가장 의욕적으로 전환형 시간선택제 등 일·가정 양립지원 제도를 운영하는 기업 중 하나로 평가된다. 이마트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전 임신기간에 임금 삭감 없이 임신기 근로단축을 할 수 있는 제도를 지난 4월부터 운영 중이다. 3개월간 127명의 근로자가 이 제도를 이용하고 있다. 법적으로 보장된 육아휴직 1년이 종료된 후 본인이 희망할 경우 1년 더 육아휴직을 연장할 수 있고, 난임으로 어려움을 겪는 여사원에게 휴직 기회도 부여하고 있다. 올해 2월부터 5명의 여성 근로자가 3∼6개월의 난임휴가를 사용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