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사내 어린이집 4년째 직접운영, “일과 가정 양립 지원”
가정일과 회사일을 병행해야 하는 '워킹맘'의 가장 큰 고민은 육아다. 육아 문제로 직장을 그만 두는 직장인도 적지 않다. 이는 개인적 손실은 물론, 기업의 입장에서도 숙련된 인재를 놓치게 되면서 경제적 타격을 받게 된다. 이 때문에 어린이집을 설치한 기업의 직원 만족도는 높을 수밖에 없다. 가구업계 1위 한샘이 '가고 싶은 회사'가 되는 이유다.
한샘은 직원들의 육아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2년 10월 '한샘 어린이집'을 개원해 4년째 운영 중이다. 맞벌이 직원들의 일과 가정 양립을 지원하고, 우수한 여성인력들이 경력 단절 없이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본사 2층에 420㎡ (약 130평) 규모로 마련된 한샘 어린이집에는 현재 만 1세에서 7세까지 임직원 자녀 40여명이 부모와 함께 등원하고 있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한샘이 직접 운영하는 '직영체제'라는 점이다. 타사 어린이집이 대부분 전문업체에 위탁 운영하는 반면, 한샘 어린이집 교사는 모두 한샘 소속의 정직원으로 교사 대 아이의 비율은 1:3이다.
한샘 어린이집은 부모가 일하는 동안 단순히 자녀들 맡아주기만 하는 어린이집이 아니라, 아동의 개성을 발견하고, 사회성을 키워 궁극적으로 미래 사회의 리더로 성장시킨다는 양육 철학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연령대별로 차별화 된 교육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자녀양육과 가족생활에 도움이 되는 전문가를 초청해 강연을 하거나, 부모-자녀가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하는 DR(Dialogic Reading) 훈련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도 특징이다.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답게 어린이집 구상 단계부터 운영안, 내부 설계까지 모두 한샘이 책임지고 진행했다. 한샘 연구소 내 관련 특별팀을 운영해 아동의 발달 특성을 반영한 공간을 설계, 시공했다.
실제 아이들이 가장 오래 머무르는 보육실 내의 가구는 한샘의 프리미엄 부엌가구인 '키친바흐(KITCHENBACH)'와 동일 사양으로 제작됐다. 또 양호실용 침대, 어린이 놀이시설 등 한샘이 취급하지 않는 품목들은 연구원들이 자체 디자인하고 사내 개발지원팀 등 유관부서와 협의해 별도 제작됐다.
한샘 관계자는 "기업 슬로건인 '가고 싶은 곳 머물고 싶은 곳'을 사내 어린이집에서도 실현하고 있다"면서 "이외에도 기혼 여성 직원들을 대상으로 출퇴근 탄력제와 '보육지원금 제도를 운영하는 것은 물론, '가족 휴가' 제도를 통해 임직원의 재충전과 업무 만족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