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정양립 지원 정책, 양성평등 의식 제고에 기여
일·가정양립 지원 정책, 양성평등 의식 제고에 기여
‘제 1차 양성평등 실태조사’ 결과 발표돼
여성가족부(장관 강은희)는 전국 4,004가구(1997년 이전 출생 가구원 7,659명 중 7,399명 응답, 응답률 96.6%)를 대상으로 실시한 ‘제 1차 양성 평등 실태조사’ 결과를 3월 8일(목) 발표했다.
양성평등 실태조사는 2015년 7월부터 시행된 ‘양성평등기본법’ 제 10조에 따라 기본계획 수립 등을 위하여 매 5년마다 실시하는 국가승인통계로, 2016년 최초로 실시되었다. 조사는 2016년 9~10월 사이 2주에 걸쳐 가구방문을 통한 면접방식으로 이루어졌으며, 응답자는 총 7,399명으로 여성 3,942명(53.3%), 남성 3,457명(46.7%)이다.
응답자들은 양성평등 실현을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개선해야 할 문제는 ‘가사·육아에의 남성 참여 저조(23.4%)’, ‘성별 임금격차(22.7%)’, ‘대중매체에서의 성차별적 표현(16.4%)’ 등을 꼽았으며, 성역할 고정관념과 관련하여서는 ‘남성의 돌봄 활동’, ‘여성의 경제적 자립 필요성’에 동의하는 응답률이 남녀 모두 높았다.
가사·돌봄 시간을 ‘늘리고 싶다’는 응답은 남성이 여성보다 높았다. 특히 자녀가 있는 가구의 경우 남성의 51.9%가 ‘근로 시간을 줄이고 싶다’라고 응답하였으며, 19.4%는 ‘가사 시간을 늘리고 싶다’, 32.0%는 ‘돌봄 시간을 늘리고 싶다’고 응답하였다.
한편, 여성은 공적연금 가입, 노후 생활비 마련에서 남성에 비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여성의 취업자 비중은 53.4%, 남성의 취업자 비중은 76.3%로 여성의 취업자 비중이 남성에 비해 22.9%p 낮았으며 비취업자 가운데 가사 또는 육아를 수행하는 비율은 여성이 높았다.
응답자 중 21.0%는 현재 우리 사회가 ‘양성평등하다’고 생각하며, 5년 후 전망에 대해서는 ‘양성평등할 것이다’라는 응답이 38.5%로 높아졌다. 양성평등 수준에 대해서는 62.6%는 ‘여성이 불평등’하다, 16.4%는 ‘남성이 불평등’하다, 21.0%는 ‘양성평등’하다고 응답했다.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 여성의 경제적 자립에 대한 인식, 남성의 가사·돌봄 참여 욕구가 큰 것으로 나타난 점은 우리 사회의 양성평등 의식이 제고되고 있다는 면에서 긍적적인 것으로 평가되며 이는 정부의 여성 경제활동 촉진 및 일·가정 양립 지원 정책에 힘입은 것으로 볼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가사·육아에의 남성 참여, 성별 임금 격차 해소 등을 통한 ‘양성평등실현’은 저출산 해소를 위한 선결 과제라며 “앞으로 여성가족부는 양성평등위원회와 각 부처에 지정된 양성평등 책임관 등의 조정기능을 통해 정부 정책의 양성평등성을 지속적으로 높여갈 것이며,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다양한 정책수요를 면밀히 검토해 ‘제 2차 양성평등정책 기본계획’에 반영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