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담당자 30%만 "화사 평가체계, 역량과 성과 진단에 효과적"
기업 인사담당자 중 회사의 평가체계가 직원의 성과와 역량을 진단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30% 수준에 불과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직능원)은 ‘기업의 능력평가와 저성과자 관리 현황 및 과제’ 보고서를 지난 15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평가체계가 역량과 성과를 진단하는 데 효과적으로 구성돼 있다’고 응답한기업 인사담당자는 30.2%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7∼8월 두 달간 상시근로자 100명 이상인 500개 기업의 인사담당자(대기업 100명, 중견기업 124명, 중소기업 276명)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직원 능력평가에 가장 많이 활용되는 방식은 상사평가(50.6%)였지만, 인사담당자들이 가장 효과적인 평가방법으로 보는 방식은 ‘다면평가’였다.
직원에 대한 능력평가 결과는 승진(86.4%·복수응답)과 임금 조정(57.8%), 배치·전환(43.2%) 등에 활용됐다. 교육훈련(18%), 채용 기준 마련(11.8%), 퇴직 관리(4.6%)에는 활용도가 비교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기업들이 저성과자를 관리하기 위해 가장 많이 활용하는 방법은 승급 제한(69.8%)이며, 저성과자의 성과 제고를 위해 교육을 실시하는 기업은 61.7%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 분석을 담당한 나동만 부연구위원은 “특히 능력평가체계가 미흡한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의 경우 직원들의 평가결과 수용도도 낮게 나타난다”면서 “이런 상태에서 능력평가 결과를 인사관리 전반에 적극 활용할 경우 노사 간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