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뉴스레터

대리급 30대 맞벌이 여성이 전환형 시간선택제 일자리 가장 선호

BY일생활균형재단

근로자의 10명 가운데 한명 꼴로 3년내 시간선택제 전환 근무를 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비스업종에 종사하는 30대 대리급의 맞벌이 여성이 임신ㆍ육아 등의 사유로 전환형 시간선택제를 많이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고용노둥부에 따르면 관계부처 및 경제5단체와 합동으로 상시근로자 500인이상인 대기업의 근로자 24만3011명과 989개 기업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지난 4월부터 6월말까지 ‘민간부문 전환형 시간선택제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근로자의 10.4%인 1만2823명이 ‘3년 내에 시간선택제 전환 근무를 하고 싶다’고 답했다.

연령별로 30대가 52.9%(여: 28.4%, 남: 24.6%)으로 가장 많았고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가 있는 경우 24.3%, 맞벌이는 24.1%로 전체평균보다 2배 이상 높았다. 특히 4607명(35.6%)은 ‘20% 이상의 임금 감소를 감수하고서라도 3년내 시간선택제 전환 근무를 희망(실수요자)한다고 답했다.

활용사유는 육아·보육(43.2%), 자기계발(11.5%), 업무집중도 및 성과향상(9.7%), 임신(7.4%), 퇴직준비(6.9%) 순이었고, 단축하고 싶은 시간은 ‘2시간 초과~4시간 이하’가 38.6%로 가장 많고, 활용 기간은 ‘6개월~1년 미만’이 35.5%로 최다였다.

업종별로 콜센터 등 사업지원서비스(11.9%), 병원 등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1.7%), 은행 등 금융 및 보험업(11.5%)의 수요가 높은 반면, 건설 중화학 경공업 은 낮았다. 20% 이상 임금감소도 감수하겠다는 실수요자 비중은 금융보험업(4.5%)이 가장 높았다. 기업규모별로 근로자수 1만명 이상 대기업 근로자의 활용의향(11.4%)이나 실수요자(4.9%) 비율이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 인천, 경기소재 기업 소속 근로자의 3년 내 전환형 시간선택제 활용 의향이 각각 12.7%, 10.9%로 높은 반면, 대구ㆍ경북(8.1%), 광주ㆍ전라(9.1%) 등은 낮았다.

직급별로 대리급이 3년 이내 활용 의향이 13.7%로 가장 높았으며, 사원급(11.4%), 과장급(10.6%), 임원(7.6%), 차장·부장급(6.7%) 순으로 나타났다. 직종은 영업마케팅(12.2%)과 IT(11.9%) 직종이 높았다. 특히, 맞벌이여성의 경우 3년내 활용의향 19.5%, 실수요자 비율 8.0%로 가장 높았으며, 외벌이여성(10.5%, 3.4%), 맞벌이남성(10.1%, 3.7%), 외벌이남성(7.6%, 2.5%) 순이었다.

하지만, 직무 부적합, 사내눈치, 동료 업무 과중, 전환에 따른 임금감소 등을 활용 장애요인으로 꼽아 사회적 인식개선 노력과 함께 재정지원(전환장려금 등) 강화도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기업의 경우, 응답기업(989개) 중 160개 기업(16.2%)은 이미 전환형 시간선택제를 운영하고 있었고, 아직 제도를 운영하지 않는 기업(829개) 중 294개(35.5%) 기업은 3년 내에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정부는 전환형 시간선택제 등 일ㆍ가정 양립 고용문화 확산을 위해 이번 수요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공공부문은 물론 민간부문에 대해서도 컨설팅 지원, 우수사례ㆍ발굴 전파, 대국민 인식개선캠페인 등 전환형 시간선택제 확산을 지속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전환형 시간선택제 운영에 따른 비용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재정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이기권 고용부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수요조사 우수기업, 시간선택제 운영 선도기업 및 경제단체 등과 경력단절 예방과 저출산 극복을 위한 ‘전환형 시간선택제 확산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에는 이마트 포스코 등 11개 기업에서 연간 1500명을 전환형 시간선택제로 활용키로 약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