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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직장인 92%, “야근으로 저녁이 없는 삶 살아”

BY일생활균형재단

한국기업의 77%가 글로벌 기업 평균보다 낮은 조직건강도를 지니고 있다는 최근 연구결과가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중 직장인들이 가장 후진적인 기업문화로 ‘습관화된 야근’을 꼽아 눈길을 끈다. 이처럼 야근이 대한민국 직장인들에게 피할 수 없는 존재가 된 것일까? 직장인에게 숙명처럼 따라붙는 야근 때문에 삶의 질이 떨어진다고 호소하는 직장인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가 지난 2015년 2월 11일 자사의 직장인 회원 882명에게 실시한 야근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가 이를 증명해준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무려89.2%가 ‘야근 때문에 삶의 질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아본 적 있다’고 응답했다. 언제 이런 느낌을 받는지 묻자 ‘자기계발 시간이 부족할 때’가 29.5%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문화생활을 할 시간이 부족할 때’가 19.4%, ‘수면이 부족할 때’가 17.4%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17.3%의 사람들이 ‘가족 간 대화가 부족함을 느낄 때’ 삶의 질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대답했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이 과연 일주일에 어느 정도 야근을 할까? 조사결과 8.3%의 응답자를 제외한 무려 약 92%의 응답자가 야근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 중 횟수로는 ‘5번’이 29.6%로 가장 높았다. 계속해서 ‘3번’이 19.9%, ‘4번’이 16.6%로 뒤를 이었다. 야근을 하는 이유로는 ‘많은 업무’(55.3%)가 가장 높은 기록을 차지했으며 ‘상사 때문에 야근을 한다(31.5%)’라는 답변도 있었다. 반면, ‘일(회사)이 좋아서 야근을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1.7%에 불과했다.

이와 함께, 응답자의 86.7%가 ‘야근이 불필요하다’고 주장했으며 특히 ‘상사 눈치 때문에 남을 때(48.5%)’ 가장 불필요한 느낌이 든다고 대답했다.

또한 응답자들은 만약 야근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20시’(40.9%)까지가 가장 적당한 시간이라고 꼽았으며 건강한 퇴근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일 끝났으면 눈치 안 보고 나가야 한다(50.5%)’고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직장인 중 회식도 야근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68.5%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