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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남성 육아휴직', 지난해보다 57% 증가

BY일생활균형재단

“내게 안기면 낯설어 하던 아이, 뽀로로를 제치고,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아빠가 제일 좋아’라고 대답하다니! 육아휴직을 하길 정말 잘했다는 확신이 들었다.” 고현철 (35세 ◯◯코리아/제조업)

“이런저런 어려움이 있었지만, 휴직에 대한 후회는 없다. 잃은 것보다 얻은 것이 훨씬 많은 시간이었기 때문이다.아이의 성장을 함께했다는 즐거움과, 추억을 바탕으로 한 아이와의 끈끈한 친밀감도 더 할 나위 없는 보상이다. ‘육아휴직자’라는 타이틀이 주위 여성들에게 큰 호응과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엄마들이 겪고 있는 육아와 가사 노동의 피로에 대해 진심으로 공감할 줄 아는 사람이 된 것이다” 이재완 (34세 ◯◯자동차/제조업)

"남성 육아휴직 제도가 휴직을 신청하기 전 초조함과 불안함에 빠져있던 저를 훨씬 행복하게 만들어준 훌륭한 제도라는 건 분명하다. 정부가 최대 150만 원까지 지원해주는 ‘아빠의 달’제도는 파격적인 시간과 비용을 제공해줬다. 아이들과 친해진 걸 생각하면 그 효과는 200만 원, 아니 1,000만 원 이상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스럽다" 김찬혁 (37세 ◯◯ ◯협회/사회복지업)

(고용노동부 '2016 남성육아휴직 육아기근로시간단축 체험 수기집' 중에서)

‘남성 육아휴직’에 대한 정부 지원이 정착됨에 따라 육아휴직을 신청하는 남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은 138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79명이 신청한 것에 비해 57%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와 올해 각각 도입 된 ‘아빠의 달 인센티브’와 ‘아빠 육아휴직’ 지원 강화 등으로 인한 현상으로 풀이된다.

‘아빠의 달’은 2014년 10월부터 실시됐으며, 엄마·아빠 가운데 두 번째로 육아휴직에 참여할 경우 첫달 육아휴직 급여로 통상임금의 100%까지 주는 제도를 말한다. 최장 3개월까지 육아에 참여할 경우 최대 450만원까지 지원하는 ‘아빠의 달 인센티브’ 또한 남성의 육아참여율을 높이는 계기로 평가받고 있다.

일생활균형재단 임희수 상임이사는 “남성 육아 휴직제가 현장에 빨리 정착돼, 여성의 경력 단절 예방과 일·가정 양립에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