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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참 월 4회 재택근무 도입

BY일생활균형재단

일본 기업들의 재택근무 열풍에 위생제품 생산업체 유니참도 동참했다. 이 회사는 내년 1월부터 효율적인 업무방식과 일과 육아의 양립을 위해 국내 약 1200명의 정규직 직원을 대상으로 월 4회 재택근무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일하는 시간도 직원이 스스로 결정한다. 재택근무는 1일 단위로 선택하게 되며, 장소는 커피숍이나 도서관 등 제한이 없다.

최근 일본 기업들 사이에서는 재택근무 등 일하는 시간이나 방식을 자유롭게 하는 근무방식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야후재팬은 주 4일 근무라는 파격적인 근무 형태를 도입 계획을 밝혔다. 이외에도 도요타, 유니레버, 시세이도 등이 유명한 대기업들이 재택근무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노동력 부족 문제가 심화되는 가운데, 숙련된 인재들이 노인이나 환자를 돌보는 '개호'를 위해 이직하거나 육아를 위해 그만두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기업들이 속속 제도 개선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한편 유니참은 이날 출근과 퇴근 시간 사이에 8시간 이상의 간격을 의무적으로 두는 제도도 다음달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근로자들이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출근과 퇴근 사이의 간격을 10시간 이상의 두는 것도 권장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오후 10시까지 일할 경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출근하지 않도록 하여 야근이나, 새벽근무를 줄이도록 하는 것이다.

또 내년 1월에는 '근무방식 개혁 추진실'을 설치해 현재 1개월달 23시간에 달하는 잔업시간을 20시간으로 줄이는 것이 유니참의 목표라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일본에서는 과로사 혹은 과로 탓에 쌓인 스트레스로 자살하는 직장인이 지난 10년간 4600여 명, 하루 평균 1.3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일본에서는 지난해 최대 광고회사인 덴쓰에 입사했다가 100시간 넘는 초과근무에 짓눌려 입사 몇달만에 자살한 24살 여성의 사례가 다시 재조명되면서, 과로사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들끓고 있는 상황이다.

노동감독서 조사결과, 해당 여성은 주말도 없이 출근해 하루 3-4시간씩 한 달에 100시간 넘게 초과근무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초과근무 시간을 줄이기 위해 실제 근무시간을 적게 적으라고 압박했다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일본 후생 노동성이 덴쓰 본사와 자회사 5곳을 상대로 전방위 조사에 착수했다. 때문에 정부에서도 장시간 노동에 대한 개혁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