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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공무원 3명 중 1명은 여성…부산 가장 많아

BY일생활균형재단

지방자치단체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3명 중 1명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6급 이상 여성공무원 수는 23,306명으로 20년 전과 비교해 10배 넘게 늘어나는 등 공직사회 내 여성공무원의 양적·질적 성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행정자치부는 지난달 28일 ‘지방 여성공무원의 주요 인사통계’ 를 공개하고, 저출산에 대비하는 주요 여성공무원 정책을 소개했다.

이번 공개된 지방자치단체 여성공무원 통계는 여성공무원 기본 현황, 여성 관리자 현황, 일과 가정의 양립 지원과 관련된 자료를 심층 분석한 것으로 향후 지방자치단체 여성공무원의 인사정책 수립 및 인사 운영을 위한 중요 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

통계에 따르면 자치단체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3명 중 1명은 여성으로, 지난 20년 사이 54,472명에서 99,865명으로 약 2배나 크게 증가했다. 지난 1995년 19.6%였던 자치단체 여성공무원의 비율이 5년 마다 약 3~4%씩 증가해 2015년도에는 33.7%까지 높아진 것이다.

행정자치부는 여성공무원이 증가한 이유로 여성채용목표제(1995년) 및 양성평등채용목표제(2002년)의 도입 및 시간선택제 채용으로 신규 및 경력직 여성공무원 채용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봤다.

양성평등채용목표제란 7·9급 공채시험 대상, 남성 또는 여성이 선발예정인원의 30% 이상이 될 수 있게 선발예정인원을 초과하여 합격시킬 수 있는 제도다.

▲ 연도별 여성공무원 현원(1995~2015)/출처:행정자치부

2015년도의 경우 7‧9급 공채 여성 합격자 비율은 52.2%(14,996명중 7,822명)였다. 여성의 공채시험 합격률은 2005년 50%를 초과한 이후 꾸준히 과반수를 넘어왔고, 앞으로도 여성공무원의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정부는 전망했다.

2015년 지방여성공무원의 평균연령은 39.7세로 전체 평균인 43.4세에 비해 3.7세 낮게 나타났다. 이는 신규채용 합격자의 여성 비율이 증가하면서 20대~30대 여성공무원의 점유율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또 광역자치단체(18.2%)보다 기초자치단체(40.2%)의 여성 비율이 높게 나타나, 주민접촉 업무가 많은 일선 기관의 여성비중이 더욱 큰 것으로 알 수 있다. 광역자치단체 중 여성공무원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부산광역시(37.6%)이고, 가장 낮은 곳은 강원도(29.2%)로 나타났다.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는 부산 동래구(54.4%), 부산 금정구(53.8%), 부산 연제구(53.1%) 등 부산의 9개 자치구가 여성비율이 50%를 초과해 부산의 여성공무원 채용 및 활동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여성인력은 양적인 확대 뿐 아니라 질적으로도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5급 이상 여성공무원은 604명에서 2,535명으로, 6급 이상 공무원도 2,287명에서 23,306명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향후 이들이 상위 직급으로 승진하면서 고위직 비율도 자연스럽게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정부가 2002년도부터 추진해 온 여성관리자 임용목표제에 따라 꾸준히 여성관리자가 증가한 결과로 보인다.

시도별 여성공무원 비율과 5급이상 여성공무원의 비율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서울특별시 여성 관리자는 20.3%로 평균인 11.6%보다도 월등히 높았으며, 대전(14.2%), 부산(14.0%)이 그 뒤를 이었다.

▲ 시·도 공무원 여성 공무원의 비율(%)(2015)

이와 함께 자치단체 내 기획, 예산, 인사, 감사 등의 부서의 여성 비율이 10년 전 21.3%에서 36.5%까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주, 서울, 부산 등 대도시에서는 위 부서의 평균 여성 공무원 비율이 40%를 상회해, 위 부서에서의 여성 비율이 기관 전체 평균보다도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 사회복지직의 증가로 여성의 복지업무 부서 비율도 증가하고 있어 따뜻한 행정을 구현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심덕섭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실장은 “여성공무원의 변화에 맞춰 여성관리자 임용목표를 현실에 맞게 확대·조정하고, 저출산 해소 및 일과 가정의 양립이 될 수 있는 제도개선과 함께 이러한 정책이 정착될 수 있도록 조직 내 분위기 조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행정자치부는 매년 자치단체 여성공무원 인사통계를 기관 누리집 및 통계청을 통해 전자파일로 공표하고, 지표별로 시도 통합·비교 자료를 분석해 내고장알리미(www.laiis.go.kr) 등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