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 "가장 심각한 기업문화는 습관적 야근"
한국 고유의 기업 문화 중 '습관적 야근'이 심각한 기업문화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한국기업의 조직건강도와 기업문화 종합보고서'를 15일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한 보고서는 대한상의가 글로벌컨설팅 기업인 맥킨지와 공동으로 지난해 6월부터 9개월간 국내 기업 100개사, 임직원 4만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보고서는 한국 고유 기업문화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야근, 회의, 보고, 여성인재 등 기업문화에 대한 긍정적 응답 비율을 파악했다. 그 결과 '습관적 야근'은 31점으로 가장 낮았고, 다음으로 '비효율적 회의'가 39점, '과도한 보고'가 41점 등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와 함께 '여성이 평가나 승진에 불리하지 않다'는 응답이 49점으로 기업 내 여성에 대한 편견이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외에 '업무배경을 알려주거나 자유롭게 물어본다'가 55점, '업무상 규범을 대체로 잘 지킨다'가 61점으로 집계됐다.
특히 조직건강도 검진 결과, 국내 기업의 조직 건강은 글로벌 기업에 비해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직건강도 진단은 맥킨지 조직건강도 분석기법을 활용해 리더십, 업무시스템, 혁신분위기, 책임소재 등 조직경쟁력에 영향을 미치는 제반사항을 평가·점수화해 글로벌 1800개사와 비교했다.
조사대상 100개사 중 글로벌 기업보다 취약한 기업은 총 77개사였다. 이 중 중견기업은 대다수가 하위수준으로 드러났다.
세부영역별 진단 결과에서 리더십, 조율과 통제, 역량, 외부 지향성 등이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고, 책임소재, 동기부여 등 2개 항목은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